스프레드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지만 구성되는 근본 원리는 동일하다. 카드를 놓는 각 자리들의 의미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거나 공간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시간과 공간 상의 위치를 점처럼 찍고 점들 사이의 연결에 의해 발생하는 맥락을 구조화한 것이 스프레드다.
스프레드는 이미 존재하는 형상이나 개념에서 빌려와서 형성된 경우가 있는데 육망성의 형상을 본딴 매직 세븐 스프레드나 켈트 십자가의 형성을 빌려온 크로스 스프레드 역시 이러한 경우이다. 여러 창작한 스프레드들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카드를 놓는 자리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좋은 구조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프레드를 소개 시켜봅니다.

3카드 스프레드는 초심자에서부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스프레드이다. 장수가 적고 형태가 단순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스프레드를 운용하기 벅찬 초심자에게 좋은 연습 도구가 된다. 그렇다고 초심자만 쓸 수 있는 단순한 형태의 스프레드라고 쉽게만 볼 수는 없다. 타로카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해석이 폭이 넓어짐에 따라 같은 3장이라도 전혀 다르게 해석되어지기도 하고 심도깊게 해석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디테일한 해석이나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는 구조이므로 직관에 의지하게 되는데 이런 면은 조심해야 한다. 자칫 카드를 잘못 해석하고 오인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심도깊게 문제를 들여다 봐야하는 질문에는 다른 스프레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카드 스프레드 다음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스프레드가 켈틱 크로스 스프레드다. 켈틱 크로스 스프레드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그만큼 구조와 연계가 완성적이고 아주 깊이 있는 디테일한 해석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초심자가 바로 사용하기에는 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 이 스프레드는 명확하게 주어진 문제를 초월적인 시야로 통찰함으로서 해답을 찾는 방법으로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가 쓴 'The Pictorial Key to the Tarot'에 소개 되었다.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스프레드의 관점은 주체의 1인칭으로 한정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와 B 두 인물 간의 상호관계를 묻는 질문에서 켈틱 크로스 스프레드 하나를 펴놓고 A와 B의 관점을 오가며 설명할 수는 없다.
두번째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스프레드는 상황의 분석과 통찰을 통해 자연스러운 답을 찾는 것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따로 조언의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분석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필요없는 부분을 가려내어 이상적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다만 특정 주제에 대해 질문자가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깊은 부분에 대해서까지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간단한 답을 요하는 질문에 사용하기에는 필요 이상 너무 복잡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단답형 등의 질문의 경우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관계 스프레드는 두 사람이 같이 볼 수 있는 스프레드다. 주로 연인이나 친구 등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 볼 수 있는 스프레드다.
꼭 두 사람이 같이 있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고 혼자서 상대편을 생각하며 스프레드를 펼쳐 볼 수도 있다.
시작은 카드를 섞은 후 스프레드 순서대로 카드를 뒤집어서 배열한다. 그리고 1번이나 3번 라인 둘 중에 하나를 한 사람이 선택하면 다른 쪽은 상대가 된다. 예를 들어 1번을 선택하면 1,4,7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되는 것이고 3번을 선택하면 3,6,9가 자신이 되는 것이다.
주의점은 타로의 결과를 가지고 상대와의 관계를 규정하고 끊거나 싸우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 이것을 조심해야 한다. 타로의 결과는 영원히 고정된 것이 아니다. 타로를 통해 서로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두 사람이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힌트를 얻고자 타로를 보는 것이지 상대의 잘잘못을 따지고 그것을 근거 삼아 상대를 공격하고자 함이 아니다. 리딩자 또한 매우 조심해서 두 사람의 관계를 풀어 긍정적은 방향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

이 스프레드는 육망성의 형태를 갖는다. 육망성은 상위계와 하위계의 연결을 상징하는 도형으로, 위와 아래를 향한 삼각형이 각각 상위계와 하위계로 이르는 힘의 방향을 뜻하고 있다. 실제로 이 스프레드를 해석할 경우 각각의 삼각형이 서로 다른 레이어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스프레드의 특징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조언 도출에 특화되어 있다. 배열 내에 조언을 듯하는 자리가 따로 안배되어 있으며, 이 조언을 통해 미래에 다가올 사건을 주체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조언이 때로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스프레드에서 말하는 조언이란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상황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방편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원하는 것이 명확할 때에만 이 스프레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여기까지 4가지 스프레드 펴는 법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조 - THE TAROT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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