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의 유래에 대해서는 언제 생겨났는지 확실하게 문헌상으로 증명할수 있는 역사적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지금부터 4천년 전에 처음으로 이집트에서 만들어 졌다는 설과 유럽의 선조인 컬트족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고 하는 추측정도의 설이 있을 뿐이다.
역사상의 등장은 15세기 전반 이탈리아 북부지방에서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최초이다. 당시는 화가가 직접 그려 희귀하고 가격도 비싸 귀족 등 부유층의 놀이였으나 16세기 이후 목판화로 제작되면서 유럽 전반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18세기 무렵부터 현재 사용되는 타로의 개수와 디자인이 나왔는데 주 생산지의 이름을 따서 마르세유 타로라고 불렸다. 18세기 말엽부터 신비주의자나 심령주의자들에 의해 점술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집트 기원설
타로카드의 여러 기원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다.
이집트의 문화를 살피면 타로카드의 의미와 사상에 내재된 여러 상징들을 알 수 있다. 고대의 비밀을 간직한 피라미드의 벽화나 파피루스에 그려진 그림들을 봐도 지금의 타로카드 밑그림처럼 보이는 의미와 상징들이 많다. 이를테면 재칼 머리의 ‘아누비스’ 신이 취한,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해 저울질을 하는 모습은 타로카드와 연관성을 찾기에 충분하다.
´타로(TAROT)'라는 말의 뜻도 이집트의 두루마리 상형문자에서 생겨난 말로서 수레바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18세기에 앙트안 쿠르 드 제블랭(Antoine court Geblin)은 타로가 이집트의 지혜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집트 신들 가운데 문자의 신인 토트에 의해 씌어진, 잃어버린 고대의 지혜를 찾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이를 명확하게 이론화하려고 애썼다.
또 하나의 연관성은 이집트의 신전에 있는 비밀의 방에 근거한다. 그 방에는 실물 크기 그림들 11개가 두 줄로 늘어서 있다. 마법사의 제자들이 그 그림을 보고 지나가면서 신의 지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 22개의 그림이 오늘날의 대(大)비밀 카드 22장의 모체라는 것이다.
1799년 로제타 석(The Rosetta stone)이 발견되고 샹폴리옹의 손에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해독되면서 이집트 기원설은 근거 없음이 밝혀졌지만 제블랭의 이집트 기원설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믿음은 굳어지고 증폭되어 1857년 로마니(romany, 이집트인의 후예라고 추정되는 집시)들이 유랑하면서 타로카드를 유럽으로 전파했다는 설이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수피 기원설과 카발라 기원설
수피와 카발라가 타로카드의 기원이 된다는 주장에는 수비학(숫자신비주의)적 상징이 깊게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피는 이슬람의 시아파에서 갈라져 나온 신비주의 종파다. ‘수피(sufi)’라는 이름은 기독교의 세례자 요한처럼 양털(suf)로 된 허름한 옷을 입었다는 데에서 비롯한다. 수피는 오늘날 이슬람 신비주의를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넓어졌다. 타로의 수피 기원설은 이슬람에서 13이 신성한 숫자로 인식되며 그 13에 카드를 펼치는 사람을 더해 14가 되는데, 이를 토대로 소(小)비밀 카드 네 종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편 ‘카발라(Kabbala)’는 히브리어로 전통이란 뜻이며 일반적으로 유대교 신비주의를 가리킨다. 카발라는 타로카드의 풀이에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다. 이 기원설의 핵심은 타로의 대(大)비밀 카드 22장이 히브리어의 22개 알파벳과 상응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중세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견해다. 카발라에선 인간과 자연, 나아가 이 세상이 신의 언어로 된 책이라 한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성경에 신의 이름이 비밀스럽게 기록되어 있어 신비의 지식(gnos)을 습득한 자는 신을 만날 수 있다고 여겼는데, 이는 상징을 유추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타로 읽기와 기본적으로 유사한 사고방식이다.
타로의 체계를 세운 프랑스 신비주의자들과 최초의 타로카드

현대의 타로카드가 있게 된 배경에는 프랑스 신비주의자들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껏 보존된 가장 오래된 타로는 1392년 화가이자 점술가인 자크맹 그랭고노(Jacquemin Gringonneur)가 프랑스의 샤를 6세에게 봉헌한 3세트의 대비밀 카드이다. 현재 대부분이 유실되고 카드 중 일부인 17장만이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어 그 원형을 짐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1415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비스콘티 스포르자(Visconti Sporza) 카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일부는 후대에 유실된 것을 복원해 다시 제작한 것이다. 어쨌든 현대 타로카드처럼 78장이라는 점과 타로의 원형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점술용이 아닌 놀이용 카드로 보인다.
타로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타나는 시기는 14세기부터인데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프랑스에서는 타로(Tarot), 이탈리아에서는 타로치(Tarocchi)로 불렸다. 오늘날 카드의 명칭이 타로로 굳어진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타로의 주도권은 이후 프랑스로 넘어가게 된다.
타로 기원설은 타로 제작이 활발했던 15세기경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본격적인 관심의 불을 지핀 것은 여러 방면의 고대 지식에 통달한 18세기의 프랑스 학자인 앙트안 쿠르 데 제블랭이 발표한 『고대세계와 현대세계의 비교 분석』(1782)이란 책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이 책에서 그는 타로카드의 도안과 상징의 배합이 명백히 고대 이집트의 종교와 철학을 배경으로 하고, 타로(Tarot)라는 단어의 어원도 순수한 이집트어에서 유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Tar는 길(道) 또는 법(法), Ro는 왕 또는 황제로, 황도(皇道) 또는 왕도(王道)의 의미라며 타로의 이집트 기원설을 제창했다. 이후 제블랭의 학설은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폭넓게 퍼져나갔다.
제블랭의 책이 출판된 지 2년 뒤인 1784년 프랑스의 점술가 알리트(Alliette)는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바꾸어 에텔라(Etteilla)라는 가명으로 에텔라 타로카드를 만들었다. 에텔라 카드는 이름을 앞뒤로 뒤집은 것처럼 카드의 위아래를 거꾸로 하여 타로 읽기를 감행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이것이 역방향 카드의 시초다. 역방향 카드는 원래 의미의 강화와 약화, 반대 의미나 뜻밖의 의미를 가져온다.
1789년 프랑스대혁명의 불안한 환경에서 타로는 놀이보다는 운명을 점치는 기구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1850년대 중엽에 알퐁스 루이 콩스탕은 자신의 이름을 히브리어로 바꾸어 엘파스 레비(Elphas Levi)라는 가명으로 낸 『초월마법교회』(1855)에서 최초로 타로와 카발라의 연결을 시도했다.
레비의 사상에 공명하여 1880년경 오스왈드 위르트 타로가 만들어지고, 파퓌스(Papus)라는 가명으로 『보헤미안 타로』(1889)를 발표한 에라르 앙코스(Herard Encauss)가 위르트 타로카드에 히브리 문자와 신화의 인물을 대응시키고 타로와 별자리를 연관 짓는 방법을 시도하여 그 외연을 확장했다.

이처럼 프랑스 신비주의자들은 타로카드 상징체계의 뼈대를 완성하여 오늘날의 타로카드에 풍부한 의미가 담기게 했다. 물론 이들이 노력만이 전부는 아니다. 현대의 타로카드가 체계화된 데는 이들 프랑스 신비주의자들 외에 영국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했던 ‘황금새벽회’의 공적이 있었다.
‘황금새벽회’는 비밀 전수의 규약에 따라 프랑스 신비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왜곡시킨 타로 체계들을 바로잡았으며, 타로의 중심을 유럽 대륙에서 영국으로 옮기고 타로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황금새벽회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창설되었고, 타로가 가지고 있는 정통의 이미지를 완성시켰다고 여겨지고 있다. 더불어 타로에 대한 이론을 정리하고 카발라와 점성학을 타로와 연계시켜 발전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당시 유명했던 오컬트 집단 중 유일하게 여성회원이 있었던 단체로도 알려져 있다.
그 뒤로 현재까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웨이트 타로카드의 개발자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Arthur Edward Waite)와 가장 완벽한 체계를 지닌 토트 타로카드의 개발자 알리스터 크롤리(Aleister Crowley)도 선배들의 맥을 면면히 계승해 타로의 세계를 발전시켰다.

라이더 웨이트 타로(Rider Waite Tarot)는 20세기 초에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Edward Waite)가 황금새벽회의 해석에 근거해 파멜라 콜만 스미스(Pamela Colman Smith)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가 상징체계를 구축하여 체계화 시키고, 파멜라 콜먼 스미스가 디자인한 것이 바로 "라이더 웨이트"이다.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는 타로카드 세계에 있어 마이너 아르카나에 인물과 상황을 표현하는 장면을 도입해 마이너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시킨 타로카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이전 타로카드의 마이너 카드는 트럼프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마이너 카드가 메이저 카드처럼 이미지를 통해 상징을 보여준 최초의 카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기준으로 모던타로의 시작으로 여기고 있다. 현대 모던 타로는 바로 이 라이더 웨이트 카드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더 웨이트는 지금까지도 무수히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수없이 많은 종류의 새로운 타로카드가 라이더 웨이트 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흔히 웨이트 계열의 타로라고 불리운다.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는 정통적인 Rider Waite 타로카드의 이미지들을 시각적으로 보다 호소력있게 디자인한 것이다. 메어리 핸슨 로버츠(Mary Hanson Roberts)가 새롭게 색상을 만든 것이다.
라이더웨이트 타로 이후로 새로운 느낌의 카드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고, 인쇄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재질과 다양한 기법의 타로카드들이 현재까지 나오게 되었다.
참조-[네이버 지식백과]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은 타로의 역사 (정통 타로카드 배우기, 2009. 12. 25., 정홍경, 정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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